
청라 하나금융 공동직장어린이집
인천 청라지구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신도시로, 아파트와 업무시설 중심의 차량 위주 도시 환경이 인간적 스케일을 찾기 어렵게 만든다. 이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가로와 자연이 충분히 얽히지 못한 환경 속에 놓여 있다. 건축가는 하나금융그룹 임직원과 자녀를 위한 이 어린이집을 계획하면서, 하나의 건물이 동네의 축소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계의 전제로 삼았다.
남북 방향으로 40m×140m의 직사각형 대지에 18개의 보육실이 9m 모듈로 배치됐다. 각 보육실은 다양한 규모의 마당과 짝을 이뤄 유닛을 형성하고, 이 유닛들이 반복되며 전체를 구성했다. 평면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뉜다. 남쪽은 영아 공간(0~2세), 북쪽은 유아 공간(3~5세)이며, 각 출입구와 사무 공간이 두 영역을 자연스럽게 구분한다. 두 영역이 만나는 지점에 식당과 폭 3.8m의 넓은 계단이 자리하며, 이 계단은 책을 읽고 머물 수 있는 장소로 계획됐다. 이 공간은 1층의 다목적 공간 및 특별활동실과 연결된다.
내부에서 천장은 언덕처럼 기복을 이루며 하늘을 향해 열린다. 평탄한 청라의 가로 풍경과 멀리 보이는 작은 구릉과 아파트 군집을 연결하는 실내의 지형이다. 중정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미치지 못하는 지점에는 돌출 천창이 설치되어 극적으로 빛을 끌어들이며, 외부에서 보면 이 천창들은 언덕 위 암석처럼 보인다. 지붕의 기하학적 형태는 오리가미의 접힘을 연상시키며, 내부에는 2.5m에서 6.6m까지 변화하는 역동적인 공간감을 만든다.
1·2층 전체를 덮는 옥상 지형은 부분적으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활동 공간이 됐다. 내부에서는 깊이 0.6m, 높이 2.2m, 폭 1.2m의 목재 프레임이 보육실·놀이실·사무실 사이의 경계를 만들며 모든 수납과 통로를 포함한 수평적 공간 질서를 조율한다.
대지 서측으로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서울을 잇는 고가도로가 인접해 있다. 높이 4m의 견고한 외벽이 소음을 차단하며, 동측으로는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플라자와 접한다. 건물의 오목·볼록한 공간 구조는 이 평탄한 광장과 직접 맞닿는다. 외벽은 광택 목재 질감 콘크리트로 마감됐고, 중정 벽면에는 원색 타일이 입혀졌다.






























건축가 이손건축사사무소 (ISON Architects)
위치 대한민국, 인천
용도 어린이집
대지면적 176,107.40㎡
건축면적 3,161.60㎡
연면적 4,079.84㎡
건폐율 1.795%
용적률 2.045%
준공 2021
사진작가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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