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주하는 우리, 어우러지는 삶 _ 웅천일반산업단지 근로자기숙사
산업단지의 기숙사는 흔히 ‘잠만 자고 떠나는 임시적 거처’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정주는 일터의 고단함을 덜어내고
삶의 연속성을 채워가는 따뜻한 일상이어야 한다. 우리는 그저 모아놓은 곳이 아닌 ‘함께 모여 사는 삶’을 지향하며, 느슨하게 비워낸 틈 사이로 환경과 관계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풍성한 삶의 장면들을 만들고자 했다.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는 삭막한 산업단지 내 유일한 지원시설군 초입이라는 상징적 위치, 세장한 대지 형상과 단차의 지형적 한계,
그리고 평당 1,140만 원의 한정된 예산 안에서 완성도 높은 주거 환경을 현실화하는 것이었다. 리니어한 배치로 인해 배후의 지원시설군이 단절되지 않도록 1층을 과감히 필로티로 비워냈다. 비워진 영역은 기존 지형의 단차와 법면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며 녹지산책로와 다목적 운동공간으로 채워져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하고, 유기적 보행 네트워크를 형성해 단지 내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존 지형을 살려 불필요한 지하 터파기와 토목공사를 과감히 배제해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했다.
상층부 주거 영역은 철저한 ‘프라이버시와 공유의 균형’ 위에 직조된다. 주거 유닛은 두 남향 방향으로 배열하여 채광과 조망, 프라이버시를 확보한다. 단지 중앙의 공용공간은 어디서나 인지되는 안식처로서의 상징적 표상으로 동선 교차점에 두어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한다. 단위 세대는 산업노동자의 특성과 다양성을 담아내도록 시스템화했다. 유닛 내부에 적용된 ‘원월(ONE-WALL) 시스템’은 한쪽 벽면에 수납과 주거 인프라를 집약한 사용자 편집형 모듈이다. 1,250mm 모듈은 기성 가구를 유연하게 수용하고, 800mm의 깊은 수납공간은 대형 물품부터 계절용품, 데스크 환경까지 폭넓게 품어낸다. 이를 통해 확보된 내부 공간은 천장의 가벼운 커튼레일을 통해 위생, 숙면, 생활 영역별로 유연하게 구획된다.
산업단지의 비인간적 볼륨과 건조한 풍경 속, 이에 대응해 리드미컬하게 적층된 유닛의 입체적 배열, 건축적 요소와 합리적 구축 방식을 고스란히 드러내 솔직하고 담백한 파사드를 구현했다.











주식회사 이안서우건축사사무소
4등작_ 주식회사 이안서우건축사사무소(https://www.eanseowoo.org/)
대표건축가 최지안
대지면적 2,471.3㎡
연면적 1,245.55㎡
건축면적 585.88㎡
건폐율 23.71%
용적률 50.40%
최고높이 11.9m
층수 지상 4층
구조 RC조
대표건축가 최지안
디자인팀 이종철, 유다솔
조경면적 247.5㎡
주차대수 4대
발주처 보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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