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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건축) 실시설계 공모_ 가작 / 에스오씨건축사사무소

우리가 마주한 관악산은 거대한 '엄마 산'입니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게 만드는 웅장한 산세, 그리고 반대편의 시야를 넉넉히 품어 가려주는 높은 능선은 자연의 압도적인 수직적 스케일을 선사합니다.

대중은 지난 15년간의 지속적인 생태 복원을 통해 회복된 이 숲을 완전히 순수한 야생의 '자연'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숲의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명확한 군집을 이룬 수목들을 통해, 이곳이 인간의 정교한 계획과 관리가 개입된 '조율된 자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연 재건을 위해 심어진 나무들은 대지에 깊게 뿌리를 내려 지형의 토사를 단단히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풍성한 그늘을 드리워 숲 하부에 새로운 미기후(Microclimate)를 생성해 냈습니다. 그 서늘한 음영 아래, 보행 데크와 물길 주변으로 자라난 이끼와 양치식물들의 생태계는 하나의 명확한 사실을 말해줍니다. 바로 "인간의 인공적인 개입이 오히려 자연을 더욱 자연스럽게 완성했다"는 역설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이 아름다운 역설을 건축적으로 계승하여, 거대한 엄마 산의 품 아래 인간의 척도를 닮은 인공 지형, '아기 언덕'을 제안합니다. 나무가 깊은 뿌리를 내려 흙을 쥐고 지형을 지켜냈듯, 우리의 건축물은 가녀린 기둥과 페데스탈을 대지에 조심스럽게 내리어 토사의 유실을 막고 자연스러운 아기 언덕을 만들어 냅니다.

거대한 능선으로 세상을 차폐하는 엄마 산처럼, 인공적으로 빚어낸 아기 언덕 역시 대지 내부에서 시야를 부드럽게 가려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평소 이 숲을 찾는 수많은 등산객과 휴양림 숙박객 사이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물리적 장벽 없는 '느슨한 경계'를 형성합니다.

등산객이 숲의 나무와 같은 가녀린 기둥 사이를 거닐며 관악산을 '선형'으로 경험할 때, 아기 언덕 위에 머무르는 숙박객은 북사면 지형이 빚어낸 새로운 미기후 속에서 사유의 시간을 가지며 자연을 입체적인 '면'으로 인지합니다. 조림된 나무가 숲을 완성했듯, 인공적인 아기 언덕의 형성을 통해 관악산 자연휴양림은 엄마 산과 모순 없이 공존하는 '더욱 자연스러운 자연’이 됩니다.

 

 

대지 계획 다이어그램
공간 계획 다이어그램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



에스오씨건축사사무소
가작_
에스오씨건축사사무소(https://www.socarchitects.com/en?utm_source=ig&utm_medium=social&utm_content=link_in_bio&fbclid=PAcGRvZgJleHRuA2FlbQIxMQBzcnRjBmFwcF9pZA85MzY2MTk3NDMzOTI0NTkAAafdMVnq65iYQ0Jx7RtA0FqzEa5VzgPkEplqG9_PJ0fze1ZrVzjkf_kcD4QKfw_aem_ZmFrZWR1bW15MTZieXRlcw)
대표건축가 소정호


대지면적 11,993㎡
연면적 1563.41 ㎡
건축면적 839.98 ㎡
건폐율 7%(법정 10%이하)
용적률 13% (법정 20%이하)
최고높이 11.4m
층수 숲속의 집 : 지상 2층, 체크인 센터 지상 3층
구조 철골조 및 목구조
대표건축가 소정호
디자인팀 최호승, Ilja Silvan
주차대수 23대
발주처 서울시 관악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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