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y.Derma
이 프로젝트는 로레알 파리(L'Oréal Paris)의 'The Beauty of Longevity'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파리에서 공개된 살아있는 조각이다. 런던에 기반한 바이오디자인 스튜디오 에코로직스튜디오(ecoLogicStudio)가 인스브루크대학교의 신세틱 랜드스케이프 랩(Synthetic Landscape Lab)과 협업해 제작했으며, 피부와 공간, 생명공학 사이의 경계를 다시 짚어보는 설치작업이다.
이 조각의 표면은 은유적인 '피부'나 '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숨 쉬고 감각하며 변화하는 살아있는 반응형 표면으로 작동한다. 유기체이자 건축으로서 감각적 친밀함과 미생물과의 얽힘을 초대하며, 피부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다시 사유하도록 이끈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외피는 생분해성 바이오폴리머로 이루어져 건축적 외피와 인간의 진피를 동시에 연상시킨다. 이 표면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감각하고 숨 쉬는 다공성 막으로, 시간이 지나며 분해되고 환경적 자극에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비영속성과 변형을 직접 체험하게 한다. 조각의 중심에는 투명한 유리 코어를 두어 붉은 조류를 배양한다. 이 미생물은 인체에도 존재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아스타잔틴을 자연적으로 생성하며, 이 내부 생명 시스템은 하나의 대사 기관처럼 작동해 인체의 화학작용을 거울처럼 비춘다. 이는 인간과 미생물 사이의 공생적 얽힘을 환기하며, 몸이 끝나고 환경이 시작되는 지점이 어디인지 되묻는다.
Poly.Derma는 독립된 조각이라기보다 하나의 공간적 조건에 가깝다. 유동적으로 접힌 형태는 내부와 외부, 표면과 볼륨을 하나의 연속적이고 몰입적인 환경으로 무너뜨리며, 방문객을 인간 너머의 세계와 감각적, 생화학적으로 얽히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친밀함으로 초대한다.
이 작업을 통해 에코로직스튜디오와 신세틱 랜드스케이프 랩은 인간과 비인간 시스템, 건축과 생물학, 물질과 대사 사이의 흐려진 경계를 탐구하는 기존의 작업 방향을 이어간다. 그 결과 지어진 공간은 본래의 은신처라는 기능에서 벗어나, 진화하고 거주 가능한 하나의 몸으로 다시 사유된다. 회복력과 적응력, 상호의존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Poly.Derma는 부드럽고 지각하는 유기체로서의 건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아름다움을 생태적 지능의 척도로 삼는 미래를 그려낸다.











건축가 에코로직스튜디오(ecoLogicStudio), 신세틱 랜드스케이프 랩(Synthetic Landscape Lab, Innsbruck University )
위치 프랑스, 파리
디자인팀 Claudia Pasquero, Marco Poletto, Jasper Zehetgruber, Alessandra Poletto, Bo Liu, Mika Gabriel Schulz, Michael Unterberger, Xiao Wang, Francesca Turi, Beatriz Gonzalez Arechiga
발주자 Fisheye Immer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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