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A ÂNCORA
빌라 프라이아 드 앙코라(Vila Praia de Âncora), 도시의 소란함에서 멀리 떨어져 바다와 맞닿은 이 장소는 열기와 냉기가 교차하는 외딴 풍경이다. 바위와 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파도는 끊임없이 불규칙한 리듬으로 바위를 감싸거나 부딪힌다. 수평선 위로 뻗어나가는 바다의 선은 이내 굽이치는 산악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머무름의 장소이자 기억과 만남, 사색의 장소다.
건축가 티아구 소우자(Tiago Sousa)는 바로 이 장소에서 Casa Âncora를 설계했다. 원래 이 부지에는 시간이 흐르며 여러 소유주의 필요에 따라 거듭 변형된 구조물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부지와 별다른 관계를 맺지 못한 채 대부분 철거되었다. 새로 지어진 Casa Âncora는 그 자리를 자연스럽고 일관되게 채운다. 건물과 장소, 형태 사이의 공생적 관계를 바탕으로, 사색과 부지로의 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설계다.
집은 세 개의 침실과 생활공간, 주방, 세 개의 욕실로 구성되며 두 개 층에 걸쳐 배치된다. 지상층에는 생활공간과 주방, 마스터 침실이, 상층에는 두 개의 침실과 욕실이 자리한다. 구조는 콘크리트, 그리고 ETICS 시스템으로 마감된 기존 석벽으로 이루어지며, 실내는 테라코타 세라믹 바닥재와 천연 석회 기반의 분사 미장으로 마감되었다. 외부공간은 자생 식생을 그대로 살리고, 기존의 석재 구조 요소와 벽체 역시 보존된다.
이 집의 설계를 결정지은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해안과의 근접성, 그리고 부지를 이루는 암반이 지닌 불규칙함과 견고함이다. 높이와 볼륨, 경사가 서로 다르게 조합된 불규칙한 형태는 지형 및 부지의 자연적 성격과 연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마치 하나의 바위 형성체를 연상시킨다. 그 물성 역시 거의 무작위적으로 느껴질 만큼 불규칙해, 바위가 지닌 자연스러운 질감을 그대로 닮아 있다.
건물의 매싱은 밀도 있는 하나의 덩어리로 이루어지되, 이따금 뚫린 개구부들이 해안과의 근접감을 강화한다. 해안선을 향해 정교하게 정렬된 이 개구부들은 크기와 방향이 저마다 달라, 부지에 대한 서로 다른 감각들을 만들어낸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점을 관찰하는 그 순간, 이 장소는 비로소 자신의 독보성을 드러낸다.
장소에 대한 감각적 경험을 놓치지 않도록, 건축가는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별도로 설계했다. 평평하게 지어진 그 슬래브 위에서, 사람은 바다와 바위를 향한 자유롭고 직접적인 연결을 느끼게 된다.
바다와 태양, 그리고 대지—이 세 가지로부터 Casa Âncora는 설계되었다.














































건축가 티아구 소자 아르키테투(Tiago Sousa Arquitecto)
위치 포르투갈, 카미냐, 빌라 프라이아 드 앙코라
용도 단독주택
연면적 123.00㎡
준공 2025
대표건축가 Tiago Sousa
조경 Tiago Sousa
일러스트레이션 Alex Rodrigues
엔지니어링 MINHABITA, Lda
시공 AMÉRICO PINTO, Lda
주요재료 콘크리트/기존석벽(ETICS 마감), 테라코타 세라믹 바닥재, 천연 석회 분사미장(벽·천장), 타일(위생시설)
사진작가 Ivo Tavares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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