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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용궁 청춘마실 조성 건축설계 제안공모_ 2등작 / (주)엠오플러스건축사사무소

볼일이 있는 집

용궁면 읍부리는 둘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마을이다. 학교, 의원, 행정복지센터는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다. 그러나 빨래하고 씻고 몸을 쓰는 하루의 일은 멀리 있다. 예전에는 빨래터에서 함께 빨래하고, 품앗이로 일손을 보태고, 모종을 이웃과 나눴다. 일하러 모인 자리가 곧 안부를 묻는 자리였다. 그 품앗이는 지금도 이어지지만 집으로 찾아와 따로따로 들렀다 가고, 그 사이의 하루는 혼자다. 마을에는 새로 온 귀농인도 늘고 있다. 이들은 마을의 가장 두터운 층과 같은 세대이고, 서로 줄 것도 있다. 아직 함께 보낸 시간이 없었을 뿐이다.
그래서 청춘마실은 눈에 띄는 형태보다 매일 올 이유가 있는 집을 지향한다. 돌봄을 따로 찾아가는 서비스로 두지 않고, 함께 보는 볼일 속에 녹인다. 빨래사랑방에서는 이불을 맡기고 빨래가 마르는 동안 차 한 잔을 나눈다. 손재주방에서는 고장 난 농기구와 가전을 들고 와 옆 사람과 함께 손본다. 늘봄온실은 겨울에도 모종을 키워 골목과 담장 앞으로 내보낸다. 도란목욕탕에서는 밭일로 굳은 몸을 더운물에 풀며 마주 앉는다. 주민은 오랜 경험을 일러 주고 귀농인은 기술과 손을 보탠다. 볼일은 핑계가 되고, 핑계는 안부가 된다. 네 개의 실은 마을사람의 네 가지 하루다.

집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청춘마실로, 청춘마실에서 회룡생활궁으로 한 걸음 안에 놓인다. 두 대지 사이의 담장을 허문 자리에는 마당이 열리고, 마당 끝 텃밭에는 봄마다 새 모종이 오른다. 사람은 길에서 마당으로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온다. 건물은 주변 박공지붕 주택의 결을 따라 낮게 앉는다. 마을을 향해서는 넓은 앞마당을 열고, 뒤로는 아늑한 정원을 품는다. 온실에서 키운 화분과 손재주방에서 만든 벤치는 골목으로 번져 마을 곳곳에 자리 잡는다. 찾아가야 하는 곳이 아니라 지나다 들르는 곳, 용궁의 하루가 잠시 머물다 가는 집이 되고자 한다.

 

설계 컨셉 다이어그램
사이트 분석 다이어그램
매스 계획 다이어그램
스케치
배치도
지상 1층, 2층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



(주)엠오플러스건축사사무소

2등작_ (주)엠오플러스건축사사무소(https://www.m5plus.kr/)
대표건축가 박기홍


대지면적 863.00㎡, 588.00㎡
연면적 587.21㎡, 162.47㎡
건축면적 351.04㎡, 162.47㎡
건폐율 40.68%, 27.63%
용적률 68.04%, 27.63%
최고높이 6.8m, 5.2m 
층수 지상2층, 지상1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시멘트벽돌구조
대표건축가 박기홍
디자인팀 김남건
조경면적 166.46, 170.56㎡
주차대수 3, 4대
발주처 예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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