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험의 풍경으로서의 어린이도서관
과천정보과학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은 도서관을 책을 보관하고 읽는 기능적 시설이 아닌, 아이들이 공간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환경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지오아키텍처는 독서를 특정 행위로 규정하기보다, 공간을 점유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경험으로 바라봤다. 책과 서가가 배치된 장소가 아니라 움직임과 시선, 체류와 발견이 중첩되는 하나의 공간적 풍경이 이 도서관의 지향점이다.
설계의 주요 언어는 기하학적 형태다. 다양한 크기와 비례의 도형들이 벽체, 개구부, 서가, 가구, 그래픽 요소에 반복 적용되며 공간 전반에 일관된 질서를 형성한다. 노랑, 초록, 파랑의 색채는 각 영역의 성격을 구분하는 동시에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된 도서관 전체를 하나의 연속된 환경으로 인식하도록 한다. 좌식 서가, 벽체형 서가, 원형 독서 공간, 기하학적 타공 서가 등 다양한 유형의 공간은 서로 다른 점유 방식을 유도하며 공간 경험의 층위를 형성한다. 전반적으로 적용된 자작나무 마감은 따뜻한 물성을 제공하며 공공시설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한다.
오픈 공간의 중심에는 기존 구조물을 철거하고 자작나무로 마감된 나무 형태의 공간 구조물을 새롭게 삽입했다. 지하와 1층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이 구조물은 공간의 중심축이자 어린이도서관의 랜드마크로 기능한다. 단순한 조형적 오브제가 아니라 앉고 머물고 읽을 수 있는 입체적 공간 장치로, 이용자의 시선과 움직임을 조직하는 기준점이 된다. 구조물 내부의 다락은 개방된 공간 속에서 적절한 독립성을 확보하는 밀도 있는 독서 공간으로 계획됐으며, 다양한 크기의 펜던트 조명이 구조물의 중심성을 강조하면서 공간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프로젝트의 핵심 건축 장치는 다락 난간과 원형계단, 경사로 측면을 하나로 잇는 연속적인 스트랩 구조다. 우드 마감과 초록색 패널이 중첩된 이 요소는 두 개 층을 통합하는 공간적 인프라로 작동하며, 수평적·수직적 이동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는다. 새롭게 계획된 원형계단은 이 연속 구조의 일부로 통합되어 곡선 솔리드 난간이 각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진입부는 도서관 경험의 첫 번째 장면으로 계획됐다. 1층 출입구 유리면에 기하학적 컬러 필름을 적용해 내부 공간의 정체성을 외부로 확장했으며, 웰컴라운지의 인터랙티브 월은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지하와 1층을 연결하는 경사로는 단순한 이동 동선이 아닌 공간적 프로머나드로 계획됐다. 벽체와 개구부, 기하학적 패턴이 연속으로 전개되며 이동 과정 자체를 공간 경험의 일부로 전환한다. 지하 공간은 루버, 색채, 전시 공간, 원형 벤치 등 다양한 요소가 중첩되며 독립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과천정보과학도서관 어린이도서관은 독서를 위한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공간을 통해 배우고 탐색하는 어린이의 경험 방식을 건축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도서관은 정보의 저장소를 넘어 호기심과 상상력이 스스로 확장되는 학습 환경으로 기능한다.




















































건축가 지오아키텍처 (G/O Architecture)
위치 대한민국 경기도 과천시
용도 어린이도서관
연면적 1,350㎡
준공 2026.
대표건축가 Juyoung Lee
사진작가 tqtq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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