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 Project/Education

황토빛 절벽에 기댄 도서관, 사를라라카네다 미디어라이브러리 / 도미니크 쿨롱 앤 어소시에이츠

©Eugeni Pons

 

Sarlat-la-Canéda media library and music school

사를라라카네다의 미디어라이브러리와 음악학교는 황토빛 절벽에 기대어 지어져 독특한 존재감을 지닌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세 도시 중 하나로 꼽히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도시는, 황금빛 골목과 오래된 타운하우스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곳이다. 프랑스 페리고르누아르 지역의 중심 도시인 사를라라카네다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규모 있고 지속력 있는 건축을 이 자리에 세우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과제였다. 이를 위해 프랑스의 국가공인 유산건축가와 긴밀히 협업했고, 이 협업을 통해 대지가 지닌 풍부한 유산을 설계에 통합할 수 있었다.

대지에는 한 세기 전 지어진 푸아그라 공장이 있었다. 설계는 이 공장의 석벽 하나를 그대로 보존하는 방향을 택했고, 지금은 미디어라이브러리 후면부를 이루며 장바티스트 델페라 거리를 따라 이어진다. 이 거리는 1890년 설립되어 30년 넘게 방치되어 있던 동명의 회사에서 이름을 딴 곳이다. 대지의 환경을 존중하고 지역의 기술과 재료를 중심에 두는 접근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재료를 다루는 방식에도 특별히 신경을 기울여, 프로젝트가 대지와 온전히 어우러지도록 했다. 미디어라이브러리 입면의 분절된 구성은 구도심의 형상을 반영하며, 건물의 색감과 입면의 질감은 도시를 이루는 오래된 석벽을 연상시킨다.

미디어라이브러리와 음악학교는 내부 중정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남측으로는 자연 배경을 향해 열린 넓은 야외 중정을 두어 다양한 야외 행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건물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둠으로써 도시가 이 공간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건물을 내려다보는 나무들을 드러내며 대지의 인상적인 자연 지형을 보여준다.

음악학교는 옛 푸아그라 공장의 행정동이었던 건물, 즉 격조 있는 중상류층 저택에 자리한다. 이 건물을 관통하는 공공 진입 공간은 넓은 야외 중정과 연결되며 도시를 향한 개방부를 형성한다. 매력적인 이 역사적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고 재생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재사용과 지역 조달을 기반으로 한 접근도 채택했다. 대지에서 나온 두 가지 재료, 즉 잡석은 미디어라이브러리 기존 파사드를 보수하는 데 사용했고, 돌은 단열 패널에 눌러 붙여 수공예 방식의 거푸집에 그 흔적을 남긴 뒤 신축 입면의 콘크리트 타설에 활용했다. 이 콘크리트는 인근 채석장에서 조달한 재료로 만들었다.

대지를 둘러싼 바위와 자연공원은 미디어라이브러리를 절벽에 붙여 지어, 거대한 암반이 지닌 수동적 저항력을 활용하도록 이끌었다. 건물 평면의 기하학적 왜곡은 대지의 주요 지형적 특징에서 비롯되었으며, 암반의 일부를 파고들어 열람 공간 안으로 절벽을 끌어들인 '리딩 케이브'도 만들었다. 도서관 내부로 들어온 자연 암반은 실내에 쾌적한 습도와 온열 환경을 제공한다.

암반은 개별적이고 선형적인 하중 지지 구조를 가진 철근콘크리트 구조체 위에 놓인다. 구조체의 입면과 바닥판이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때로 캔틸레버로 돌출되는 내력벽은 철근콘크리트의 검증된 원리를 따르면서 장애물 없이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보여준다.

사를라 특유의 황토색은 열람 공간에 색을 입히며, 넉넉한 복층 높이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광을 끌어들인다. 높은 창과 유리를 통해 절벽 위 나무들은 물론 구도심의 일부와 하늘도 눈에 들어온다. 2층의 직원 파티오는 유리를 통해 1층 로비를 내려다보며 열람 공간까지 빛을 확산시킨다. 충분한 층고와 공기의 층화는 여름철 최적의 쾌적함을 보장한다.

내부 중정이나 직원 공간을 통해 2층의 햇살 가득한 공공 테라스로 올라갈 수 있다. 이 테라스는 도시를 조망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넉넉한 좌석을 마련해두었다.

미디어라이브러리의 열린 평면과 내부 중정, 테라스, 넓은 야외 중정은 이 새로운 복합시설이 지역 주민을 중심에 두고 만남을 이끌어내는 장소가 되도록 한다. 이곳은 문화를 모두와 나누는 장소이며, 발견과 공유를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안식처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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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도미니크 쿨롱 앤 아소시에(Dominique Coulon & Associés)
위치 프랑스, 사를라라카네다
용도 미디어라이브러리(열람공간 940㎡, 문화활동공간 105㎡, 행정공간 190㎡), 음악학교(교실·타악기실·음악연습실 200㎡, 연습실 50㎡, 행정공간 40㎡)
연면적 미디어라이브러리 1,442㎡, 음악학교 593㎡(신축 1,442㎡, 리모델링 593㎡)
설계기간 2015. 9. – 2018. 7.
시공기간 2019. 2. – 2025. 1.
대표건축가 Dominique Coulon
디자인팀 Guillaume Wittmann, Olivier Poulat, Mathilde Blum, Alexandre Puech
구조엔지니어 Batiserf Ingénierie
기계엔지니어 Solares Bauen
전기엔지니어 BET Gilbert Jost
시공 Vaunac, NGE Fondations, STP, ARB Façades, Sols 16, Passerieux, Espitbois, Bouyssou Couvertures, MAE, Lavergne, Lacoste, Sudrie, Brel, Perigord Nettoyage, Otis, Allez, ATSE Bordes, Seabra Paulo
발주자 Sarlat Périgord Noir Intermunicipal Community
사진작가 Eugeni P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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