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Project/Retail

땅의 바다 모두를 담은 산 마르틴 시장 리모델링 / 엘 에키포 크레아티보

ⓒAitor Estévez

 

San Martin Market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Donostia / San Sebastián) 로맨틱 지구(Romantic Area) 한가운데 자리한 산 마르틴 시장은 도시 일상의 일부로 오랫동안 기능해온 장소다. 신선한 식재료를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정체성이 관계와 교류를 통해 표현되는 도시적 거점이다. 엘 에키포 크레아티보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시장 본래의 생동감 있는 도시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파트너 중 두 명이 도노스티아 출신으로, 이 도시의 집단 기억 속에 깊이 새겨진 장소를 다루는 작업은 친밀함과 깊은 이해로부터 비롯됐다.

 

설계의 첫 번째 원칙은 지역 식재료가 공간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건축은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조용한 배경으로 기능한다. 목재, 석재, 철재라는 현지 소재들이 질감과 온기, 시간을 초월한 정체성을 부여하며, 절제된 자연색 팔레트가 신선한 식재료의 존재감을 강화한다. 시장은 두 개의 층위에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배치하며 공간의 이중적 정체성을 만든다. 지상층은 농산물과 정육점이, 지하층은 수산물 전문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이 이분법은 재료와 형태 언어를 통해 명확하게 표현된다. 지상층은 농업에서 영감을 받았다. 수확과 연관된 전통 바구니의 직조 패턴을 참조한 목재 천장이 공간에 온기와 생활적 스케일을 더하며, 지역 석재로 마감한 바닥과 카운터가 대지와의 연결을 표현한다. 지하 수산물 공간은 항구와 바다를 참조해 디자인됐다. 어획물 운반에 쓰이던 나무 상자에서 착안한 천장 디자인, 목조 어선과 어망을 연상시키는 마감재, 칸타브리아해를 떠올리게 하는 청록색과 녹색 팔레트가 신선하고 밝은 분위기를 만든다. 수산물 전용 공간이 요구하는 위생과 기능적인 부분은 이 건축 언어 안에 자연스럽게 통합됐다.

 

지상층 중앙 공간은 공간의 유연성을 통해 시장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한다. 오전에는 지역 농가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가져오는 카세라스의 전통이 이어지고, 오후에는 같은 테이블이 방문자들이 시장 식재료를 즐기는 공유 좌석으로 전환된다. 입면에는 새로운 개구부를 만들어 자연광을 유입하고 내외부의 시각적 연결을 강화했으며, 캐노피와 페리미터 테라스가 시장의 활동을 가로로 확장한다.

 

ⓒAitor Estév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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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엘 에키포 크레아티보 (El Equipo Creativo)
위치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용도 시장
대표건축가 Oliver Franz Schmidt, Natali Canas del Pozo, Lucas Echeveste Lacy
프로젝트건축가 Lucas Echeveste Lacy
시공 Incoga Smart Building
발주자 San Martin Merkatua
사진작가 Aitor Estév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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