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 Project/Cultural

대나무가 만든 강 위의 생태 플랫폼, 파타니 어부 커뮤니티 허브 / 에치이에이에스 디자인 앤드 리서치

ⓒRungkit Charoenwat

 

 

파타니 피셔멘 커뮤니티 허브는 태국 남부 파타니주,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국경 인근에 위치한다. 파타니는 오랜 시간 무슬림 유산과 말레이어·태국어가 얽힌 역사, 모스크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전통, 육지와 바다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 파타니강에 오랫동안 의존해온 어촌 공동체의 일상을 통해 독자적인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해왔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환경적 조건은 파타니를 태국의 다른 도시들과 구분 짓는 요소이며, 태국과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독특한 문화를 지닌 장소 중 하나로 만든다. 풍부한 유산에도 불구하고 파타니의 경제는 오랫동안 어업을 비롯한 1차 산업에 크게 의존해왔으며,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의 통계에 따르면 수십 년간 태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꼽혀왔다. 지역의 국제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유한 문화유산을 기리기 위해, 공공·문화 건축으로 알려진 태국 건축사무소 젠치에 훙 + 쿨티다 송키티팍디 / HAS 디자인 앤드 리서치(Jenchieh Hung + Kulthida Songkittipakdee / HAS design and research)가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수개월에 걸친 산업 조사와 생태 연구, 문화 연구를 거치며, 건축가 젠치에 훙과 쿨티다 송키티팍디는 파타니의 미래가 어업 경제의 발전뿐 아니라 이를 지탱하는 생태계의 복원에도 달려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들이 제안한 공공 수변공간은 물고기와 조개류, 게, 새우, 수생식물의 장기적인 재생을 촉진하는 동시에, 어촌 가족과 아이들, 지역 주민들이 모여 강 생태계를 탐험하고 휴식하며 자연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공유 환경을 만든다. 파타니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계획되었으며, 지역에서 조달한 대나무를 주요 구조재로 사용했다. 내구성 있는 무독성 코팅재와 결합된 대나무의 속이 빈 특성은 게와 새우, 조류를 비롯한 수생종의 서식과 번식을 지원하는 서식지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어선이 정박하고 그날 잡은 물고기를 내릴 수 있도록 강철 플랫폼은 수면 위로 들어 올려 계획했고, 이를 통해 강의 흐름과 퇴적물의 이동이 끊기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강바닥이 보존된다. 대나무 구조 전체에 짜 넣은 물로 채워진 큰 보이드와, 전략적으로 배치한 침수 돌들은 자생 수생생물이 서식하고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만들어내며, 건축에 직접 통합된 지속가능한 생태 순환을 구축한다.

 

파타니 피셔멘 커뮤니티 허브는 하루 동안 여러 층위의 공공 생활을 담아내며 모습을 바꾼다. 아침에는 지역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고 돌아오는 도시적 부두로 기능하며, 전통적인 인프라를 활발한 공공 공간으로 전환하는 넉넉한 공동 공간을 제공한다. 오후에는 지역 주민과 아이들이 모여 수영하고 강물에 뛰어들며 물고기 떼와 민물조개를 관찰해, 사람과 강 생태계 사이의 직접적이고 유희적인 관계를 만들어낸다. 밤이 되면 이 건물은 방문객과 저녁 러너들이 강의 파노라마 조망을 즐기며 파타니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 경관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경험하는 활기 넘치는 수변 목적지가 된다. 일상적인 시민 기능을 넘어, 이 허브는 종교 모임과 공동체 의식을 위한 중요한 장소로도 쓰이며, 파타니의 연례 롱보트 경주 축제의 출발점 역할도 한다. 건축은 파타니강의 역사적 축, 파타니 시티 필라 성지가 중심이 되는 시민적 축, 파타니 모스크로 이어지는 종교적 축이라는 대지가 지닌 여러 겹의 역사적, 문화적 층위에 세심하게 응답한다.

 

파타니 피셔멘 커뮤니티 허브는 단순히 재래식 부두를 접근 가능한 공공 수변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을 도시의 집단적 문화 기억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며 수백 년에 걸친 파타니의 어업 전통을 되살린다. 공공의 모임 장소이자 교육적 풍경으로 기능하는 이 프로젝트는 젊은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수생 생태계와 물고기, 새우, 조개류, 수생식물, 그리고 사바랑 공동체의 지역 생계 사이의 생태적 관계를 소개한다. 사람들이 강과 직접 관계 맺도록 유도함으로써, 파타니의 물 기반 문화와 환경적 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길러낸다. 강변을 따라 떠 있는 랜드마크로 계획된 이 프로젝트는 지역 사바랑 공동체와 함께 작업하고 지어낸 젠치에 훙과 쿨티다 송키티팍디의 건축적 비전을 통해 파타니 어촌 공동체의 정체성을 재해석한다.

 

이는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사람들을 물과 생태, 문화적 기억, 공공의 삶과 다시 연결시키며, 이러한 개입을 통해 건축은 공간적 경험을 넘어 환경 복원과 문화 보존, 사회적 참여 그리고 파타니 어촌 공동체와 태국 하천 도시들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의 촉매가 된다.

 

 

ⓒRungkit Charoenw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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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콘셉트 다이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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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도
1층 평면도
지붕층 평면도
단면도-1
단면도-2
입면도-1

 

 

건축가 에치이에이에스 디자인 앤드 리서치(HAS design and research)
위치 태국, 파타니
대지면적 2,700㎡
연면적 148㎡
준공 2026
대표건축가 Jenchieh Hung, Kulthida Songkittipakdee
디자인팀 Darin Thonongtor, Panipak Prinyagul, Grid Ochaphan, Natchadarin Putthapornmongkol
구조엔지니어 Surapong Sirivichayakul
시공 Sabarang Community
사진작가 Rungkit Charoenw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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