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Project/Office

디스켓 속의 정글 / 와이와이플러스플러스

ⓒenanei

 

Flagship Store + R&D Room

 

Óscar Sánchez(오스카르 산체스)와 César Cañadas(세사르 카냐다스)가 설립한 스튜디오 YYPLUSPLUS가 마드리드 멘데스 알바로(Méndez Álvaro) 지역에 들어선 컨설팅 기업 정글(Jungle)의 새 본사에서 리셉션과 연구개발(R&D) 공간을 설계했다. 이 두 개의 개입은 서로 정반대의 극단을 오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같은 질문을 탐구한다. 건축은 기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공간의 의미를 더 강렬하게 만들 수 있는가.

YYPLUSPLUS는 마드리드에 새로 들어선 정글의 사무실에서 두 개의 독립된 공간적 개입을 통해 워크스페이스의 전통적인 코드를 재해석한다. 첫 번째 개입은 건물의 메인 입구를 인터랙티브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전환시켜, 기존의 리셉션 유형을 완전히 대체한다. 두 번째 개입은 본사 내부에 위치하며, 일반적인 회의실의 기능을 재정의해 창의적 탐구와 기술적 실험, 재료 프로토타이핑에 특화된 R&D 워크숍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공간은 레일에 매달린 이동식 화이트보드 패널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정글의 여러 팀과 계열사가 지닌 창의적 요구에 맞춰 자유롭게 재구성될 수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가 된 리셉션

로비 공간은 기업 리셉션이자 동시에 정글의 독점 제품 라인인 'Jungle Off-Site'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기능한다. 이 라인은 스웨트셔츠와 토트백 같은 텍스타일 제품부터, 공간 안에서 벤치로도 쓰이는 300kg짜리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보 단면까지 아우른다.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시대 속 물리적 쇼핑 의례를 재해석하고자 한다. 보이지 않는 전환율 최적화를 위한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YYPLUSPLUS는 촉각과 멈춤, 그리고 발견의 가치를 되찾는 환경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는 '디깅(diggin')'이라는 개념을 끌어온다. 이는 과거 비디오 대여점과 레코드 가게에서 흔했던 능동적 탐색의 방식으로, 손으로 직접 뒤지는 행위 자체가 경험의 핵심이었던 문화다.

이 공간에서는 어떤 제품도 그대로 진열되어 있지 않다. 모든 제품은 1990년대 플로피 디스크를 형태적으로 참조한, 맞춤 제작된 디스켓 안에 상징적으로 봉인되어 있다. 이 물리적 매체는 만지고 조작하는 행위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상호작용의 층위를 만들어낸다. 디스켓들은 리셉션 데스크이자 진열 아일랜드로 기능하는 하나의 모놀리식 중앙 오브제 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실리콘 마운트에 고정된 약 100여 개의 디스켓이 방문객들에게 인터랙티브한 탐색을 유도한다.

이 시스템은 수직 벽면에 내장된 세 개의 뷰잉 터미널을 통해 완성되며, 이는 물리적 오브제에서 디지털 환경으로 넘어가는 전환의 다리 역할을 한다. 디스켓을 슬롯에 삽입하면, 사용자는 조이스틱과 두 개의 버튼으로 구성된 아날로그 컨트롤이 장착된 인터페이스에 접속해 3차원 모델을 통해 제품을 탐색할 수 있다. 그 결과는 사무실에 들어서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능동적 경험으로 바꿔놓는 하이브리드 환경이며, 이는 과정을 늦추고 시간과 주의력에 다시 가치를 부여한다. 이 세계관을 완성하기 위해 YYPLUSPLUS는 이 공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만화(manga)를 제작했다. 이는 정글이 이 경험이야말로 자사의 리셉션에 완벽하다고 확신하게 만든 스토리텔링 도구였다.

아이디어 워크숍으로서의 R&D 공간

리셉션이 속도를 늦추기 위해 설계되었다면, R&D 룸은 끊임없는 변형을 위해 지어졌다. 정글이 YYPLUSPLUS에 의뢰한 두 번째 프로젝트는 개념화 단계부터 물리적 프로토타이핑까지, 창작 과정의 모든 단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요구했다.

YYPLUSPLUS의 답은 창작이 아우르는 서로 다른 태도들을 건축적으로 구역화하는 것이었다. 공간은 4미터 길이의 슬라이딩 파티션으로 연결된 두 개의 분위기로 나뉜다. 이 이동식 요소는 하나의 문턱으로 기능하며, 두 개의 방이 독립적으로 작동하거나 하나로 합쳐진 연결된 영역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한다.

첫 번째 방은 색채를 감정적 단절의 도구로 사용한다. 강렬한 오렌지색이 공간 전체를 감싸며, 사용자들에게 생산성을 잠시 멈추고 아이디어 발상에 몰입하도록 초대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 그리고 사무실의 나머지 공간과는 대조적으로 — 스튜디오는 기존의 큰 창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대신, 두 개의 원형 개구부가 뚫린 천공 파티션을 설치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마드리드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기 위해 몸을 기울이도록 유도한다. 이 전략은 고밀도 오렌지색 카펫으로 한층 강화되는데, 같은 오렌지 톤으로 마감된 가구와 이어지는 바닥재로 읽히도록 설계되었다. 마지막으로 조명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천장형 텐션 패브릭 조명으로 마무리되어, 집중 작업용 조명에서 한층 편안한 분위기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는 이 방이 여유로운 사고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는 성격을 더욱 강화한다.

두 번째 방은 정반대의 극단에서 작동한다. 블루-그레이 톤의 이 공간은 팀들의 창의적 역량을 능동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모든 구성 요소가 설계된 운영형 워크숍이다. 이러한 태도의 전환은 가구를 보기도 전에 먼저 감지된다. 오렌지 카펫의 부드러운 촉감은 산업용 창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과 동일한 고내구성 비닐 바닥재로 대체된다. 이 바닥재의 변화는 하나의 문턱으로 작동하며, 작업자들은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자신이 다른 작업 체계에 진입했음을 감지하게 된다.

주변부 역시 같은 산업적 논리를 따른다. 아홉 개의 워크스테이션은 기계 공방의 수납 시스템에서 착안한 긴 수납 유닛을 마주하고 있다. 이 유닛은 적재 가능한 유로박스 크레이트의 규격에 맞춰 모듈화되었으며, 문에는 5mm 지름의 격자 패턴이 천공되어 철물점의 기능적 미감을 연상시킨다. 그 결과 정글의 여러 팀과 계열사가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와 프로토타이핑 재료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되었다.

이 워크숍의 중심에는 뚜렷한 산업적 성격을 지닌 오브제가 놓여 있다. 1,0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Barth(바르트) 사의 시저 리프트 테이블이다. YYPLUSPLUS는 공장용 테이블 상판을 맞춤 제작한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으로 교체해, 이 오브제를 임상 환경과 중공업 공간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미학적 경계 지대에 올려놓았다. 이동 가능하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이 테이블은 아홉 개의 전통적인 워크스테이션이 지닌 고정된 표면들과 공존하며, 60x60cm 규격의 맞춤 제작 스테인리스 스틸 조명 그리드 아래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생산 체계를 오간다.

천장에 설치된 레일은 두 개의 방을 끊김 없이 관통하며, 필요에 따라 작업 구역을 규정할 수 있도록 이동 가능한 마그네틱 화이트보드 패널을 지탱한다. 작업면이자 공간 분할 장치로 동시에 기능하는 이 패널들은 이동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공간을 재구성한다.

이 이중적 개입을 통해 정글은 건축과 디자인을 정적인 배경이 아닌, 자사 브랜드 문화의 전략적 도구로 이해하는 기업 공간의 모델을 완성했다. YYPLUSPLUS에게 이 프로젝트는 건축이 어떻게 시간과 주의력, 생산성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물리적 선언문으로 기능한다. 리셉션이 자아내는 노스탤지어와 R&D 워크숍의 산업적 강렬함 사이의 이러한 대화를 통해, 스튜디오는 일상적인 업무 루틴을 끊임없는 탐구와 자극의 무대로 전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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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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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카운터(분해 조립도)
매장 터미널 (배선 다이어그램 및 분해 조립도)
디스켓 (분해 조립도)
평면도+단면도
평면도
단면도 1
단면도 2
단면도 3

 

 

건축가 와이와이플러스플러스(YYPLUSPLUS)
위치 스페인, 마드리드, 멘데스 알바로
용도 업무시설 (기업 리셉션 겸 플래그십 스토어 + R&D 워크숍)
연면적 195㎡
대표건축가 Óscar Sánchez · César Cañadas
디자인팀 Luis F. Núñez, Iván Iglesias, Pablo Paniagua, Ángel del Real, Marcos Romero
인테리어 YYPLUSPLUS (가구 및 조명 설계·제작)
전기엔지니어 Jung, LeGrand (전기 설비)
바닥재 Gerflor
리프트 테이블 Barth
수납 크레이트 Auer
발주자 Jungle
사진작가 enan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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