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가족공원은 오랜 시간 여러 추모시설이 더해지며 삶과 죽음의 기억이 켜켜이 쌓여온 장소다. 새로운 봉안당은 또 하나의 독립된 건축물이기보다, 기존의 풍경과 관계를 맺으며 공원의 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장소가 되어야 했다. 우리는 그 시작을 ‘여명(黎明)’, 어둠을 지나 다시 밝아오는 빛에서 찾았다.
여명당은 빛과 물, 비움으로 고인을 기억하고 남은 이의 마음을 위로하는 추모공간이다. 기존 만월당과 마주하는 배치는 서로 다른 형태가 경쟁하기보다 하나의 추모풍경을 이루도록 계획하였으며, 저층부를 열어 공원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그 위로 봉안공간을 수평적으로 쌓아 올렸다. 겹겹이 이어지는 수평의 켜는 6만 기의 기억이 축적되는 모습을 건축적으로 드러내며, 새로운 제7봉안당의 정체성을 만든다.
건축의 중심에는 하늘을 향해 열린 빛의 중정을 두었다. 방문자는 진입공간에서 메모리얼홀을 지나 중정과 봉안실로 이동하며 밝음과 어둠, 열림과 닫힘이 교차하는 공간을 경험한다. 천창과 중정을 통해 유입되는 자연광은 시간에 따라 내부의 표정을 변화시키고, 수공간에 머문 빛은 다시 건축 깊숙이 스며든다. 봉안실 역시 단순히 안치시설을 반복하는 공간이 아니라 빛과 시선, 휴식의 장소가 이어지는 하나의 추모 여정으로 구성하였다.
여명당이 만들고자 한 것은 강한 기념비가 아니다. 고인을 향한 기억이 빛처럼 오래 머물고, 남은 이가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장소, 그리고 만월당과 별빛당에 이어 인천가족공원의 시간과 풍경을 완성해가는 새로운 추모의 건축이다.



















(주)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
당선작_ (주)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https://www.haemaarch.com/kr/index.php)
대표건축가 전권식
대지면적 6,600㎡
연면적 6,652.44㎡
건축면적 2,088.02㎡
건폐율 1.22%
용적률 2.55%
최고높이 18.7m
층수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표건축가 전권식
디자인팀 신동하, 박인수, 홍의호, 차지윤, 정세종, 강지수, 김시혁
조경면적 1,167.49㎡
주차대수 99대
발주처 인천광역시종합건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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