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an Pridi 41
이 프로젝트는 프리디파놈용 로드(Pridiphanomyong Road) 모퉁이의 800㎡ 대지에 자리한다. 주변은 주거지로 둘러싸여 있고, 대지 전체를 마주 보는 높이 20m의 저층 아파트 단지가 서 있다.
거실과 식당, 주방, 운동실, 수영장으로 이루어진 공용 공간은 거주자의 기능적 요구에 맞춰 2층에 모았고, 그 덕분에 신발 수납실과 창고, 타이식 주방, 가사 도우미를 위한 방, 아이 방, 설비실, 6~8대 규모의 주차장 같은 후방 시설은 한층 효율적으로 배치되었다. 이러한 구획은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코어가 이루는 수직 동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맞은편 아파트의 시선이 생활 공간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설비실과 창고는 남쪽에 두었다. 반면 나머지 기능 공간은 북쪽 대지가 열어주는 조망을 누릴 수 있게 배치했다.
2층에는 큰 야외 거실도 마련되어, 가족은 집 안 어느 방에서나 보이는 자라나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수영장은 집 한쪽 면의 거의 전체 길이에 걸쳐 거실과 운동실, 야외 식당을 따라 이어지면서, 거의 모든 공간에서 수영장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자연 통풍도 크게 높인다.
주 거실의 이중 높이 공간은 천장이 높고 넓은 3, 4층의 활동 공간으로 이어진다. 두 기능 영역이 이렇게 이어지면서 집의 여러 부분이 서로 시각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공간은 한결 집 같은 느낌을 얻는다. 거주자가 끊김 없이 공간을 쓰고 서로 오가는 흐름 덕분에 공간과 사람이 완전히 단절되지 않는 연결감이 만들어진다. 안방은 동쪽에서 들어오는 이른 아침 햇빛을 받으며, 나무와 수영장이 가로막힘 없이 내다보인다. 서쪽에는 알루미늄 루버를 설치해 오후의 햇빛을 막고 프라이버시를 더했다. 4층의 아이들 방에도 같은 재료가 쓰여 욕실의 사생활을 지키는 동시에 동쪽에서 들어오는 열을 걸러낸다.
주 거실이 지상층이 아니라 2층에 있음에도, 이 집은 거주자와 생활 공간에 최상의 열 쾌적성을 제공하도록 지어졌다. 정교하게 선별한 조망은 생활 경험에 활력을 더하는 동시에 대지가 가진 프라이버시 문제를 풀어낸다. 북쪽에서 집을 보호하는 벽 덕분에 행인은 집 안의 사람이나 활동을 볼 수 없다. 방위와 통풍, 녹지, 비워 둔 공간을 정밀하게 계산해 열 쾌적성을 만들고, 이를 집 전체에 자연스럽게 통합한 단순함이 도시 주거 속에서 이 집이 지닌 힘이다.












































건축가 아노님(Anonym)
위치 태국, 프리디파놈용 로드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800㎡
사진작가 Dof Sky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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