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D HOUSE는 직선과 직각, 정밀한 치수로 구성된 기존 설계에 곡선을 도입해 공간의 흐름과 리듬을 새롭게 구성한 주택이다. 설계 발표를 며칠 앞두고 기존의 기하학적 질서를 깨뜨리기로 결정하면서 곡선이 공간을 이끄는 주요 요소로 등장했다.
벽은 단순히 공간을 구획하는 면이 아니라 시선과 신체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유연한 표면이 되었다. 계단은 층을 오르내리는 기능을 넘어 가족을 서로 가까이 이끌고, 아치형 개구부와 둥근 모서리, 부드럽게 이어지는 발코니는 하나의 연속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공간 곳곳에 예상하지 못한 장면과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D HOUSE는 주택을 고정된 형태의 오브제가 아닌, 고유한 리듬과 호흡을 지닌 생활 공간으로 바라본다. 곡선으로 유연해진 공간 안에서 가족은 움직이고 마주하며 대화하고, 건축은 그 일상의 흐름을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