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의 일상이 머무는 열린 청사 제안
개봉3동 청사의 계획은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것보다, 대상지의 맥락과 그곳에서 이어져 온 주민의 일상을 읽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좁은 생활가로, 기존 두 시설 사이의 비움, 활발한 주민자치 활동과 다양한 동네의 표정을 새로운 청사의 공간적 질서로 이어가고자 하였다. 청사를 단순히 행정을 처리하는 시설이 아니라, 주민이 만나고 이야기하며 함께 결정하는 마을의 공론장으로 확장하고자 하였다. 일상적인 만남과 참여가 주민자치와 공동체를 지속시키는 공간적 기반이 된다고 보았다.
사이의 가능성을 장소로 만들다
기존 주민센터와 주민회관 사이의 비움은 특별한 장소로 인식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기능 사이에서 사람들이 스치고 머물며 관계가 생겨날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새로운 청사는 이 ‘사이’를 잔여공간이 아니라 주민의 일상이 교차하는 공동의 장소로 다시 해석하였다.
가로에 열린 아고라
좁고 밀도 높은 생활가로에 또 하나의 닫힌 건물을 더하기보다, 청사의 가장 낮은 곳을 주민에게 열었다. 1층의 회의·소통공간은 평상시 누구나 머무는 마을의 거실이 되고, 필요에 따라 회의·토론·강연·행사가 이루어지는 아고라로 확장된다.
공유공간으로 이어지는 청사
각 층의 홀과 라운지는 이동과 대기를 위한 공용면적을 넘어, 프로그램이 확장되고 서로 다른 활동이 만나는 공간이 된다. 민원·행정·독서·배움·요리·문화 등의 활동은 중앙의 공유공간을 향해 열리고, 내부계단을 통해 층간의 관계까지 이어진다.
서로 다른 일상이 만드는 마을 같은 청사
프로그램의 차이를 지우기보다 각각의 활동이 요구하는 공간적 성격을 존중하였다. 차분한 공간과 교류가 활발한 공간을 구분하되, 공유공간이 그 사이를 매개한다. 가변적인 공간구성을 통해 변화하는 주민활동을 수용하며, 서로 다른 일상이 공존하는 작은 마을 같은 청사를 만들고자 하였다.
익숙한 재료 위에 새로운 공공의 표정
주변에서 반복되는 벽돌의 재료감과 서로 다른 창의 표정을 새로운 청사의 입면으로 이어간다. 저층부에는 따뜻한 적벽돌을, 상층부에는 밝은 백색 벽돌을 적용하고, 개구부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크기와 깊이, 개방도를 달리하여 동네의 다양성을 하나의 공공적 질서 안에 담아낸다.
주민의 삶을 규정하는 건축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일상이 만나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열린 틀을 제안하고자 한다.






























(주)히스윌 건축사사무소
가작_ (주)히스윌 건축사사무소(https://www.hiswill.kr/)
대표건축가 김희경, 이봉희
대지면적 726.80㎡
연면적 1,609.21㎡
건축면적 429.27㎡
건폐율 59.06%
용적률 194.70%
최고높이 19.50m
층수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표건축가 김희경, 이봉희
디자인팀 구봉진, 박형수, 이동균, 김의민, 김형준, 박소정, 강규현
조경면적 81.00㎡
주차대수 12대
발주처 서울특별시 구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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