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 Project/Commercial

액자가 된 정원, 오르내리는 지붕 / 알에이디+에이알

©Mario Wibowo

 

Tanatap Frame Garden

타나탑(Tanatap)의 프레임 가든 카페는 오르내리는 플랫폼이 걸을 수 있는 지붕 풍경을 이루는 다층 녹지 공간의 또 하나의 프로토타입으로, 시민들이 공공 공원을 한층 높고 넓은 시점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공원의 연장 역할을 한다. 자카르타에 자리한 이 건물은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를 함께 담는다.

파사드가 없는 건축을 지향하며 설계는 한 가지 질문에서 출발했다. 커뮤니티 활동과 전시, 정원 공간의 유연함이 공간을 규정하고 건축의 정체성을 만드는 무한한 기능적 파사드가 된다면 어떨까.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다층 정원 속에 숨겨진 여러 개의 가려진 실내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렇게 생겨난 공간은 처음부터 주어진 공간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스테인리스와 아트워크, GRC, 유리라는 네 종류의 프레임을 유쾌하게 병치한 구성은 양방향의 시선 효과를 만들어, 방문객은 공원을 즐기고 공공 공원은 액자에 담긴 카페 정원의 방문객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바라본다. 이곳은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공간이 흔히 신뢰하기 어려운 자카르타 같은 개발도상국 도시에서, 사업적으로도 지속가능한 새롭고 역동적인 시민 공간을 지향한다.

프레임 가든은 가능한 한 열려 있는 다공성을 도시 경관에 대한 기여로 삼는다. 건물은 이중 그늘 아래 떠 있는 저에너지 실내 영역을 품은 프레임 정원일 뿐이다. 정원 한가운데에 놓인 무지개 같은 오아시스형 천창은 석양빛을 카페 실내 한복판까지 끌어들이고, 음의 단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만들어진 여러 대조적인 공간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이곳은 열 환경이 극도로 높은 조밀한 주거지 한가운데에 만든 상업 정원이며, 타나탑의 다른 실험적 상업 정원 설계와 마찬가지로 거시적인 환경의 어려움과 상관없이 열대 개발도상국에서도 패시브한 저에너지 상업 설계가 수익을 내며 가능하다는 점을 이 장소에서 증명한다.

설계는 기본 기하의 단순함을 탐구한다. 강한 큐브 볼륨을 도입하고, 1층에서는 대칭적이고 유쾌한 평면이 이를 깎아내며, 2층에서는 유기적인 원형극장이 이와 대조를 이룬다. 앞과 뒤가 없는 건물은 어느 방향에서든 접근할 수 있고 주변 풍경을 십분 활용한다. 프레임은 바람이 지나는 통로 효과를 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해, 방문객은 산들바람 속에서 공공 공원의 풍경을 즐긴다.

방문객이 프레임 가든에 들어서면 폭과 높이 모두 닫혀 있는 샌드위치 같은 공간 표현을 만난다.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높이 2.2m의 매우 낮은 천장 아래를 걷게 되며, 1층에서 앞 정원에서 뒤 정원으로 걸어갈수록 공간의 높이가 서서히 7.5m까지 높아진다. 이 통로는 기존의 두 정원을 연결해 실내와 실외의 구분을 흐린다. 안으로 들어서면 얇게 잘린 천창과 위쪽 정원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활동이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엮이듯 이어지는 대칭적인 실내 공간은 높이 9m의 지붕 덮인 공공 정원으로 이어지는 비슷한 터널 경험을 크게 열어 준다. 방문객이 정원 깊숙이 올라갈수록 시점이 서서히 달라지고, 그 끝에는 넓은 다층 정원이 자리해 열대 정원이 얼마나 풍성할 수 있는지를 은연중에 권한다.

이전의 여러 실험적인 열대 커피 가든과 마찬가지로, RAD+ar는 실내외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다. 시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드리우는 떠 있는 정원의 그늘이 이 개념을 이루며, 건너편 공공 공원의 경관을 매끄럽게 빌려 와 반옥외·실내 아트 갤러리가 인공 정글과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험을 만든다. 열린 평면은 효율적인 실내 동선과 함께 바 구역, 공용 테이블, 동선 사이의 교류를 만들어낸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가가 공간의 위계를 다시 짜면 사용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배우기 위한 실험적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RAD+ar는 방문객이 낯선 공간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카페의 가구 대부분을 정의되지 않은 채로, 하드스케이프와 조경 요소에 섞여 들도록 두었다. 이는 사용자가 이 가구를 쓰면서 스스로 편안함의 의미를 규정하는 방식을 보는 실험이며, 사람들이 열린 공간과 정원에서 제3의 공간에 대한 감각을 하루 시간대마다 몰리는 사람들에 맞춰 끊임없이 다시 규정하는 과정을 보는 사회적 실험이기도 하다.

새로운 커피 가든은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의 거실이자,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진 모든 이에게 새로운 목적지가 된다. 호기심과 지식, 창의성을 키우는 공간이며, 훌륭한 예술과 음악을 접하는 경험은 유연하고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안토니우스 리처드(Antonius Richard)가 시작한 타나탑은 지속가능한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건물을 분산시킨다는 비전을 일관되게 이어가고자 하며, 인도네시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갤러리와 상업 정원이 결합된 형태로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맞이하는 데 전념한다.

 

©Mario Wibo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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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단면도-1
단면도-2
입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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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알에이디+에이알(RAD+ar)
위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용도 카페, 레스토랑, 미술관
연면적 1,300㎡
준공 2023
대표건축가 Antonius Richard Rusli
디자인팀 Junovan, Felda Zakri, Partogi Pandiangan, Leviandri, Wisnu Ajitama
사진작가 Mario Wibo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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